'2014년 안산의 기억'…세월호 참사 구술백서 나왔다

입력 2017-01-07 07:05  

񟭎년 안산의 기억'…세월호 참사 구술백서 나왔다

(안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어느 지역보다 큰 피해를 본 경기도 안산시 시민들이 겪은 당시 상황과 그 이후의 변화된 일상, 생각 등을 정리한 백서가 나온다.

안산시는 񟭎 안산의 기억'이란 제목의 구술 집을 펴냈다고 7일 밝혔다.

235쪽 분량으로 񟔐 안산人 세월호 참사 구술백서'란 부제가 붙은 이 책자에는 세월호 참사 발생 1천일을 앞두고 안산시민이거나 안산에 직장을 둔 33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들은 책자에서 세월호 참사 이전에 어떤 삶을 살고 있었는지, 참사 당일 어떻게 소식을 접했는지, 아픔을 어떻게 겪어냈는지, 앞으로 안산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구술했다.

'기억 전달자'라는 이름으로 당시 기억을 제공한 시민은 세대, 지역, 성별, 안산 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특히 폭넓은 연령대의 생각을 담기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고루 포함했다.

직업도 대학생, 학원 강사, 화가, 자원봉사자, 의사, 주부, 기자, 택시기사, 마을활동가, 변호사, 교사, 영화감독, 외국인 출신 강사 등 다양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발간사에서 "지금도 우리 시민은 안타깝게 먼저 간 아이들과 선생님의 부재를 느낄 때마다 그날의 고통에 힘들어한다"며 "그러나 아픈 날을 애써 지우려고만 하지 말고 기억이 개인의 고통을 넘어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구술채록을 시작했다"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은 안산시 기록사업의 하나로 기획됐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기억을 제공할 대상자 모집을 시작했고, 11월 말 구술을 정리한 축약본 원고를 최종 마감했다.

제 시장은 "이 작업도 진실규명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통스럽지만, 필사적으로 기억하고 또 기억해 기록하는 과정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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