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일정" 이유로…터키언론 "변호사도 석방 결정에 놀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가담 혐의로 검거된 용의자들이 잇달아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터키 언론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법원은 최근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해 싸우다 귀국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C를 석방했다.
앞서 작년 8월 터키 경찰은 이스탄불에서 IS '비활동' 조직원 은신처로 의심되는 3곳을 급습해 5명을 구금하고 이 가운데 C를 IS 가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나머지 4명은 기소 유예로 풀려났다.
공소장에 따르면 C는 2014년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했으며 2015년 터키 국경지방에서 터키군에 투항했다.
당시 귀가 조치된 C는 이후에도 IS와 교류를 완전히 끊지 않은 것으로 수사 결과 파악됐다.
최근 이스탄불법원은 C가 거주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다.
IS로 활동한 혐의가 상당한 피고가 풀려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확산했다.
피고의 변호사마저 법원의 석방 결정에 놀랐다고 터키 언론에 밝혔다.
터키는 2015년말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에 본격 동참하기 전까지 IS를 묵인·방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 전 터키는 IS 신병과 조직원의 경유지 역할을 했다.
당시 시리아를 드나들던 IS 조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터키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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