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앞둔 美국방 "푸틴 때문에 갈수록 미·러 협력 어려워"

입력 2017-01-07 00:19  

퇴임앞둔 美국방 "푸틴 때문에 갈수록 미·러 협력 어려워"

WSJ과 인터뷰 "IS 물리치기 위해 러시아가 한 것 없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의 공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대통령 취임에 맞춰 퇴임하는 카터 장관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를 물리치는 데 도움되는 일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미국을 좌절시키는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터는 "푸틴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지역을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 측 인사들과 오랫동안 접촉해 온 카터는 푸틴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지도자임을 시사했다.

"푸틴은 러시아에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불편함을 만들었느냐에 따라 정책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 지도자들과 가교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평가는 트럼프가 푸틴에 대해 우호적인 제스처를 계속 나타내는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선거과정에 러시아의 해킹이 있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맞서는 등 친(親)러시아 성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또 푸틴을 지도자로서 존경한다면서 러시아와 더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도 펼쳤다.

카터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는 전혀 조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카터는 재임기간에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는 정책을 추진하려고 했다"면서 북한 및 이란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협조가 잘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IS를 격퇴하는 작전에서는 러시아가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IS와 싸우지 않고,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시리아 온건반군을 공격했다"면서 "러시아가 한 것은 전부 잘못됐다. 그들이 공언했던 것과는 완전히 반대였다"고 주장했다.

카터는 러시아의 비협조에도 미국과 동맹군이 IS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면서, 이라크의 모술과 시리아의 락까를 탈환하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카터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목적은 NATO의 회원국들을 갈라놓는 것이다. 아직도 그 목표는 유효하다"면서 "회원국들이 NATO를 계속 유지해 가려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su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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