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中북부지역에 아흐레째 스모그…"주민은 괴롭다"

입력 2017-01-07 11:36  

베이징 등 中북부지역에 아흐레째 스모그…"주민은 괴롭다"

화북지역 스모그 강해…'빙등제' 하얼빈 PM2.5 농도, 기준치 10.9배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해를 넘겨 중국 북부지방을 강타한 스모그가 아흐레째 지속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7일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화북(華北)지역에 강한 스모그가 기승을 부려 중국환경보호부가 스모그 경보를 발령,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지역별 공기질량지수(AQI)는 베이징 240,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372, 허베이(河北)성 바오팅(保定) 320,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334,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212 등으로 스모그 상태가 '매우 심각한'(嚴重) 수준에서 '심각한'(重度)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달 30일 최초로 '넓은 범위의' 스모그 적색경보를 내렸으며, 지난 6일부터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스모그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관측 결과, 현재 스모그는 중국 수도권과 동북일대 약 20만㎢ 면적에 걸쳐 발생했고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농도가 115㎍/㎥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보다 4.6배 높았다.

도시별 PM 2.5 농도는 지난 5일부터 국제 빙등제가 열리는 하얼빈 272㎍/㎥, 베이징 210㎍/㎥, 바오팅 275㎍/㎥,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235㎍/㎥, 톈진(天津) 243㎍/㎥ 등으로 기준치의 8.4~11배를 기록했다. 하얼빈은 기준치의 10.9배였다.

베이징 중남부, 톈진 중서부, 허베이성 중남부, 산둥(山東)성 서북부 등지에 중간(中度) 수준의 스모그가 계속되며 베이징 남부, 허베이 중남부, 허난 북부, 산시(山西) 중부, 쓰촨(四川) 분지 등엔 국지적인 심각한 스모그로 인해 스모그 황색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이날 허베이, 허난성에선 강한 농도의 스모그 발생으로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중앙기상대는 "오는 8일 밤 강한 찬 공기 영향으로 점차 약해지겠다"며 "오늘(7일) 대기오염이 지속되겠으니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 방진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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