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최근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힘입어 혼술·혼밥족 전용 설 선물세트까지 등장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번 설(1월 28일) 선물세트로 즉석밥과 반찬, 육포, 스낵 등으로 구성된 혼술·혼밥 선물세트를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였다.
먼저 이마트는 안주와 혼합 곡물을 한 세트로 구성한 '혼술·혼밥 세트'(3만원)를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사전 예약 판매 중이다.
'혼술·혼밥 세트'는 소량으로 포장돼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김스낵(25g×3)과 돼지육포(42g×4),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햄프혼합곡(250g), 육류에 버금가는 고단백 식품인 렌틸혼합곡(250g) 등으로 구성됐다.
안주류와 혼합 곡물을 한 세트로 묶어 1~2인 가구에서 혼술과 혼밥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CJ와 함께 단독으로 기획해 자취생의 식사를 책임질 'CJ 혼밥세트'(1만2천980원)도 오는 12일부터 전 점포에 선보인다.
'CJ 혼밥세트'는 비비고 직화구이김(5g×3), 스팸 클래식싱글(80g×2), 햇반(210g×3), 백설장조림(135g), 백설메추리알(135g)을 한 세트로 묶어 1~2인 가구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명절 선물세트로 혼술·혼밥족 전용 상품까지 등장한 것은 1~2인 가구의 비약적 증가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6년 1인 가구수는 전체 가구의 3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2인 가구를 합치면 전체 가구의 5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통적인 4인 가구 시대를 넘어 1~2인 가구가 급속히 확산하는 시대로 접어서면서 명절 선물세트도 1~2인 가구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소량·소포장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설 선물세트 중 식용유나 통조림햄, 참치 등 단일 품목으로만 이뤄져 1~2인 가구에서 소비하기 어려운 세트는 주는 대신 다양한 상품이 함께 담긴 소위 '콜라보레이션 세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올해 이마트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에 실린 가공식품 세트 중 '콜라보레이션 세트'의 비중은 지난해 60% 안팎에서 크게 늘어난 86%까지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는 육류 소비량이 적은 1~2인 가구를 위해 고급스러운 포장에 안창살, 채끝, 치마살 등 원하는 부위를 골라서 구매할 수 있는 '미니 한우 세트'를 이번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팀장은 "1~2인 가구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면서 설 선물세트의 소포장·소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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