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상임전국위 조직적 방해에 회의감"…사퇴 가능성에는 언급피해
서청원 '백지위임' 법적대응에 "강요나 조치 요구한 적 없다" 일축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인선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된 다음 날인 7일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만난 뒤 "인 위원장이 굉장히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함께 이날 오후 중구 소재 인 위원장의 자택을 방문해 약 1시간 20분가량 이야기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인 위원장은 전날 친박(친박근혜)계의 '조직적 방해'로 상임전국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공당의 행사에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이런 세력이 있었다는 데 대해, 예전 시대에나 있었던 일 아니냐"고 회의감을 표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초 인 위원장이 오는 8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인적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던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원내대표는 "인 위원장은 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인 위원장의 사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독심술에 약해 그런 것은 못 읽는다"라고 언급을 피했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 위원장에게 당을 떠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인 위원장이 서 대표의 기자회견 사실을) 이미 안다"면서 "그러나 인 위원장은 어떤 개인에게 탈당을 권유하거나 탈당을 시키려고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약 50명의 소속 의원들이 자신의 거취를 인 위원장에게 '백지위임'한 것은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눈높이에 맞춰 (책임안을) 내라고 했지 강요를 하거나 실명을 거론하면서 조치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이 정책위의장과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김정재 원내대변인 등 주요당직자와 비공개회의를 갖고 전날 상임전국위 무산 등 당내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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