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북부 바글란 주에서 소수 시아파 하자라족 광부 9명이 무장괴한의 총격에 사망했다.
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글란 주 탈라 와 바르파크 지역에서 전날 광부 10여명이 일을 마치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이 이들의 차량을 세우고 총을 쐈다고 파이즈 모함마드 아미리 바글란 주지사가 밝혔다.
희생된 광부들은 모두 하자라족으로 다른 지역 출신이지만 이곳에 일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16년째 정부군과 내전 중인 탈레반은 이번 공격은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동부 낭가르하르 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최근 수도 카불 등 아프간 다른 지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아프간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는 하자라족은 아프간 주류 파슈툰족과 달리 종교적으로 시아파에 속한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온 데 이어 IS로부터도 수차례 테러 대상이 됐다.
지난해 7월에는 IS 무장대원이 수도 카불에서 전력망 설치를 요구하는 하자라족 시위대를 겨냥해 자폭테러를 벌여 80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다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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