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사무실 인근 '맞불 집회'…"탄핵 무효·특검 중단해야"

입력 2017-01-07 16:28   수정 2017-01-07 17:55

특검 사무실 인근 '맞불 집회'…"탄핵 무효·특검 중단해야"

집회 후 특검 방향 행진…"새누리당 배신자 심판해야" 주장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새해 첫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가운데 강남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예배와 집회를 열어 탄핵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주최 측인 탄기국은 무대에서 "오늘 집회에 102만명이 참석했다"고 선언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일시점 최다 인원을 3만2천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오늘의 목표는 특검에 대한 공략이며, 대형 스피커가 특검 사무실을 향해 설치돼 있다"며 "특검 유리창이 깨지도록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청원 의원 최측근인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서 의원과 함께 오다가 서 의원이 혈압이 너무 높아 병원으로 가면서 저보고 '여기 와서 대한민국과 애국시민을 지켜달라'고 했다"며 "당을 떠난 배신자들을 심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얼마나 많은 비리가 있었는데 거기 비하면 박 대통령의 비리가 무엇이 있냐"며 "북한의 뜻에 따라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에 기권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고 대한민국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홍재천 전 한기총 대표회장(목사)은 "이 나라와 이 민족이 난데없이 이런 일을 당한 이유는 새누리당 배신자들 때문"이라며 "국회의원 출마할 때는 나한테까지 부탁해 박 대통령 모시기에 환장을 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위기에 처하니 모두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도망갔다"고 여권 비판을 쏟아냈다.

탄핵에 반대하는 청년층이 이날 무대에 나와 발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최윤석·이미영씨 등 10여 명은 이날 무대 위에 올라 "어르신이 만든 대한민국 이제 우리가 지키겠다"며 "한몸이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오다 보니 또래 청년들을 만나게 됐고, 함께 하다 보니 서로 애국청년이라는 걸 알고 학업·생계를 미루고 모였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아 대한민국', '무궁화', 군가 '전선을 간다' 등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종북좌파 인명진 OUT', '야당은 헌법 농단 중단하라', '특검은 수사 농단 중단하라' 등 피켓도 등장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형 태극기를 넓게 펴들기도 했다.

탄핵 심판 사건에서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도 등에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코엑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행진한다.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도 탄핵반대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주최하는 집회가 주최 측 추산 3천명, 경찰 추산 1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집회에서 서경석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행위원장(목사)은 "대통령 탄핵 사태의 발단이 태블릿PC인데 이것이 조작이라는 점이 너무나 명백히 드러났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검찰이 종편 방송국 JTBC를 수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종편은 '종일편파방송'의 약자"라며 "3월 1일 정오에 보수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이라고 밝힌 여명(26·여)씨는 촛불집회에 대해 "애국집회라면서 태극기 하나 안보이고, 애국가 한 소절 안 들린다"면서 "국정농단의 주범은 언론과 언론에 놀아난 국회,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2시 대한문 앞과 오후 5시 서울역 광장에서는 탄핵기각 등을 위한 구국기도회도 열린다.

탄기국은 다음 주 토요일인 14일에는 오후 1시 대학로에 모여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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