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귀화 추진 소식에 "내가 먼저 (한국여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로드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7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8-71 승리를 이끌었다.
로드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팀 라틀리프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들어본 적 없다"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라틀리프는 곧이어 "내가 제일 먼저 받아야 할 것 같다"면서 "누구보다 KBL에 오래 있었던 선수가 애런 헤인즈(오리온)와 나다. 둘이 먼저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재차 말했다.
2010-2011시즌 부산 케이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한국 무대를 밟은 로드는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인삼공사 등을 거쳐 올 시즌 모비스에 입단했다.
로드는 한국 국적 취득에 대해 "농구 국가대표팀을 얘기하는 것이 맞다"면서 "2014-2015시즌 부산 케이티에 있을 때 전창진 감독과도 몇 번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KBL에서 6시즌 285경기를 뛴 로드는 이날 개인 통산 4천700득점(리그 32호), 2천300리바운드(리그 10호) 고지를 밟았다.
직전 창원 LG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최초이자 리그 두 번째로 500블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로드는 500블록 소감으로 "블록을 위해 항상 열심히 해왔다"면서 "정말 영광이고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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