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스트룸서 마지막 공개 연설…청년들에게 '희망'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이달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6일(현지시간) 퍼스트레이디로서 마지막 고별연설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품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미셸 여사는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교육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나는 우리의 청년들이 그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니 절대 두려워 말라. 집중하고, 굳은 결의를 품고, 희망을 갖고, 능력을 갖추라"고 촉구했다.
미셸 여사는 "그런 다음 저 밖으로 나가서 여러분이 배운 것을 여러분에게 무한한 약속을 해줄 만한 나라를 만드는 데 사용하라"면서 "희망을 품고 본보기가 되고, 절대 두려워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의 영예로운 다양성, 종교와 인종, 신념의 다양성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로 만든다"고 미국의 다양성의 가치를 역설했다.
미셸 여사는 이어 "그러니 젊은이들이여, 어떤 누구라도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내버려두지 말라"면서 "여러분은 정확히 여러분 자신일 권리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녀의 집안에서 대학을 간 첫 세대인 미셸 여사는 시카고시 수도국에서 펌프 기사로 일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희망의 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미셸 여사는 "내 아버지와 같은 사람들의 희망, 언젠가 그의 자녀들이 대학에 가고 그 자신은 한 번도 꿈꾸지 않은 기회를 얻게 되리라는 그 희망이 바로 우리 한명 한명이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줘야 할 종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그것이 매일매일 이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여사는 눈에 눈물을 비추며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의 퍼스트레이디였던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면서 "그리고 내가 여러분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