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중과실로 해킹이 발생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강력히 방어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 정보기관 수장들의 브리핑을 들은 뒤 처음으로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시도를 인정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3건의 트윗 글에서 해킹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해킹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정보기관이 매우 강력히 밝혔다. 투표기계들은 전혀 건드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방어가 제대로 안 된 DNC가 해킹을 당한 이유만 논의되는 것은 민주당의 패배가 너무 커서 그들이 완전히 당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전날 미 의회에 제출된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확인한 트럼프 당선인이 일련의 트윗 글에서 러시아의 해킹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며 거듭 평가절하했다"고 풀이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의회 지도부가 보고받은 기밀해제 보고서에서 미 정보기관들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을 겨냥한 작전을 지시했다고 강한 확신을 갖고 평가한다"며 해킹 배후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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