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업체 대표 등 조사…금주 중 참여 업체 3곳 관계자들 소환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이효석 기자 = 경찰이 8일 종로구 낙원동의 숙박업소 붕괴 및 인부 사망사고 원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사망한 인부 김모(61)씨가 속했던 인력업체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소환 조사했다. 아직 매몰돼 있는 조모(49)씨도 해당 인력업체에서 파견됐다.
김씨는 전날 붕괴 사고로 매몰됐다가 21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 58분께 호흡·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8시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인력업체 대표의 경우 인력만 공급했을 뿐, 안전관리 책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돌려보냈다.
경찰은 철거 작업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을 금주 중 소환해 현장 안전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작업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가 일어난 철거 작업에는 건설업체 2곳과 인력업체 1곳이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소장 등을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해서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면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에는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인부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장에서 구조된 포크레인 기사 문모(43)씨는 경찰 조사에서 "철거 작업을 할 때 세운 쇠파이프 기둥이 약해서 무너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했다.
다만, 문씨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라서 경찰은 앞으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사할 계획이다.
또 다른 인부 김모(55)씨는 안전모와 안전화 등 안전 장비는 챙겨입고 작업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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