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주역' 왕단 "6월 대만서 美 복귀…中민주화연구소 설립"

입력 2017-01-08 16:47  

'톈안먼 주역' 왕단 "6월 대만서 美 복귀…中민주화연구소 설립"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의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인 왕단(王丹·47)이 오는 6월 대만 내 활동을 마치고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단은 최근 페이스북에 게시한 영상에서 육체적으로 피로한 상태라며 대만 내 강의가 끝나는 6월 미국 워싱턴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있는 노부모를 미국으로 초청해 돌볼 수 있기를 바라는 점도 미국 복귀 이유라고 설명했다.

왕단의 게시물에는 행운을 빌거나 미국 이주를 만류하는 댓글 1천여 개가 달렸다.

왕단은 SCMP에 미국에서 중국 내 정책 변화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싱크탱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친구들과 이를 거의 2년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정책 변화를 논의하고 제안하기 위해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을 중심으로 인재를 유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단은 "중국 내 변화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며 "항상 중국이 변하기를 원하면서 변화가 발생할 때를 준비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이 이미 둔화하는 중국 경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것이 중국의 정치적 안정을 위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89년 베이징(北京)대 학생으로 톈안먼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왕단은 반혁명선동죄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약 7년간 복역하고 나서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석방됐다.

그는 미국으로 망명해 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9년부터 대만에서 객원 교수 등으로 활동해 왔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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