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원순 "불평등·불공정 해소" 한목소리

입력 2017-01-08 17:01  

이재명-박원순 "불평등·불공정 해소" 한목소리

朴 "대한민국이 노동자"…李 "법인세 올려야" 역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지역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불평등과 불공정 을 해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박 시장과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성남시청 온누리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동부권 신입·권리당원 교육'에 참석해 20여분씩 의 정견발표 시간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 시장은 "1천만명이 촛불 들고 광장에 나온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헌정유린이 일차적이지만 불평등 사회라는 더 큰 분노가 있다"며 "불평등 사회 해소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1천300조원 넘어서 무거운 빚을 지고 고통의 강을 건너는 형국"이라며 "이제는 소득 불평등이 교육,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사상 최악의 불평등 국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노동자"라며 불평등 해소 대안으로 노동가치 인정과 노조 강화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시장은 "국가를 공정하고 깨끗하고 투명하게 만들어 공정한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며 "부정부패, 정경유착 없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면 나라가 잘 사는 것은 국민이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경쟁 룰과 재벌체제 해체를 거듭 주장하면서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 노동 관련 법만 제대로 지키면 일자리 269만개를 만들수 있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노조를 강화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득 불평등 구조를 거론하며 "법인세를 안 올리고 왜 자꾸 깎아 주나. 이러니 나라가 망한다"라며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시장은 성과연봉제 반대, 노동이사제 도입 등 노동권 강화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박 시장은 "이 시장이 서울에서 표를 긁어가 제가 (성남에) 왔는데 표 좀 주시겠느냐?", "이 시장을 보고 (나도 잘한 정책을) 자랑해야겠다고 확실히 느꼈다"고 농담을 던졌고, 이 시장은 "박 시장님은 시민운동 은사이자 인권변호사 선배다. 하지만 시장은 제가 1년 먼저"라고 웃음으로 화답하면서 연대와 선의의 경쟁의식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 시장은 "한팀이 돼서 치열하게 싸워야 하지만 객관적 팩트에 근거해 비판해야지 할퀴고 꼬집고 침 뱉으면 안 된다"며 당내 후보 지지층 간 과열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당내 다른 대선후보들에게도 이날 참석을 요청했으나 일정상 불참해 다음 행사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공지했다.


kt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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