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양국 정상회담 일정을 오는 27일을 중심으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일본 총리 보좌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1시간가량 만나 가능한 조기에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가와이 보좌관은 이번 만남에서 "미국 차기 행정부 아래에서도 미·일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실정을 직접 파악하길 바란다며 20일 대통령 취임 후 조기에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가와이 보좌관은 회동 후 현지 일본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날짜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좋은 회동이었다"면서도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내용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 연말부터 일본 정부는 이달 27일께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아베 총리의 첫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정을 계속해 왔다.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무역체제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탈퇴하겠다고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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