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오르다 오르다 이젠 필수적으로 사게 되는 것들이 오르네요."(다음 아이디 '이론')
"최악의 소비절벽인데, 물가는 오르나? 공급자와 유통업자 집중 감시하라." (네이버 아이디 'bjgk****')
새해 연초부터 서민들의 밥상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의 지난 6일 현재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을 보면 무 1개 평균 소매가격은 3천96원으로 평년의 2.4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양배추 한 포기는 5천578원, 당근 1㎏은 6천26원, 배추 한 포기는 4천354원으로 평년의 곱절 가까이로 뛰었다.
온라인에서는 치솟는 물가만큼 누리꾼들의 한숨도 커졌다.
다음 아이디 '무기공주'는 "장보기 겁나요"라고 걱정했고, 'feel8282'는 "구정이 코앞인데 휴∼"라고 한숨을 쉬었다.
네이버 누리꾼 'jkh1****'도 "정말 한숨만 나온다"라고, 아이디 'irna****'는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요"라고 탄식했다.
다음 이용자 '정소암'은 "시골이라 대형마트에 가끔 가는데, 어제 필요한 생활용품 사는 데만 23만원 들었다. 끔찍했다"라고 털어놨다.
물가 인상의 원인을 생산업체와 중간유통업체의 폭리와 사재기로 돌리는 누리꾼도 많았다.
네이버 네티즌 'weon****'는 "오이농사를 짓는 형은 산지에서 싼 가격에 나가니 걱정이 태산이다. 그런데 서민들이 사 먹는 오이는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라며중간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아이디 'erev****'는 "농산물은 사정에 따라 오르고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산품 및 프렌차이즈 제품 가격은 한번 오르면 절대 내리질 않는다. 어려운 판국에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발악한다"며 해당 기업들을 비난했다.
조속한 경제 안정화를 바라는 목소리도 컸다.
다음 누리꾼 '가이드라인'은 "뭐니뭐니해도 경제다. 경제와 물가를 살려놔라"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아이디 '철판'은 "장 보러 갔다가 치솟아 버린 가격들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빨리 안정화된 사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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