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가전 시장 1위 오른 삼성…'숍인숍'으로 공략

입력 2017-01-09 11:00  

美 대형가전 시장 1위 오른 삼성…'숍인숍'으로 공략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베스트바이' 매장.

베스트바이는 미국의 간판 전자제품 유통점이다. 컴퓨터나 모바일, 가전제품 유통업계에선 아마존을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여러 전자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 매장 한편에는 '삼성 오픈 하우스' 코너가 있었다.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생활가전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 매장 내 매장(shop in shop)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베스트바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약 1천50개 베스트바이 매장 중 주요 매장 300곳에 이런 삼성 오픈 하우스를 설치했다. 가전 브랜드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매장 내 매장을 조성한 것이다.

삼성 오픈 하우스는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한 번 사면 오래 쓰면서도 매장에서 실제 제품을 체험해보기는 어렵다는 데 착안해 만든 체험 공간이다.

그 안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품의 실물 크기로 주요 기능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센터 스테이지'와 '쇼 윈도' 등 첨단 전시 솔루션이 준비돼 있다.




혁신을 담은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런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냉장고·세탁기·레인지·식기세척기 등 대형가전 시장에서 18.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4.2%포인트, 전 분기보다는 2.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직전 분기인 2분기에 토종 가전업체인 월풀과 동률인 16.7%로 처음 1위에 오른 데 이어 3분기에는 월풀과의 격차를 2.5%포인트 차로 벌리며 단독 1위에 오른 것이다.

1∼3분기 누계로도 삼성은 16.8%를 기록해 월풀(16.6%)을 따돌렸다. 그 뒤를 LG[003550](15.6%)가 뒤쫓고 있다.




이는 냉장고와 세탁기의 선전에 크게 힘입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박영민 차장은 "첫 사물인터넷 냉장고인 '패밀리허브', 추가로 빨래를 넣을 수 있는 '애드워시', 애벌 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등으로 재미없던 미국 가전시장에 새로운 걸 많이 들여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프리미엄 냉장고의 대표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2분기 30.4% 점유율로 업계 최초로 30%를 넘겼고, 3분기에는 32.6%까지 끌어올렸다.

세탁기 역시 작년 3분기 19.7%의 점유율로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밖에 조리기기 등 모든 제품군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영민 차장은 "최근 5년간 미국의 생활가전 시장은 평균 3∼4%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가장 빨리 크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제품과 체험 마케팅 강화로 미국 내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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