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에 9일 처음으로 삼성그룹 수뇌부 2명이 동시 소환됐지만, 뇌물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삼성그룹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졌다.
굳은 표정의 최 부회장은 자신을 향해 질문하는 취재진을 강하게 밀치며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최 부회장보다 15분 앞서 출석한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물고 다른 곳만 응시한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른 오전부터 빌딩 주변에는 삼성 수뇌부의 첫 특검 소환을 기다리는 취재진 70여명이 몰려들었다. 미래전략실 관계자 10여명도 취재진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고 현장을 지켰다.
빌딩 입구에는 한 단체 회원이 '뇌물죄 재벌들도 공범이다, 재벌총수 처벌 구속하라'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이들의 출석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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