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맏형 지명곤도 3위 입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최보군(국군체육부대)이 사상 첫 유로파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보군은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게를리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평행대회전(PGS)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의 유로파컵 준우승에 이은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의 경사다.
예선 1, 2차전 합계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최보군은 16강에서 파비안 오브만(오스트리아), 8강에서 가미노 신노스케(일본)를 꺾었다.
최보군은 준결승에서 마이클 트랩(미국)을 상대로 한 차례도 실수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했고, 결승에서 다니엘 웨이스(독일)을 넉넉하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역을 앞둔 최보군은 "예선 기록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 새롭게 익힌 라이딩 기술로 우승해 더 기쁘다"면서 "협회 지원뿐만 아니라 국군체육부대의 훈련 지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회로, 최보군의 종전 최고 성적은 6위였다.
이상헌 대표팀 감독은 "운동감각이 뛰어나고, 기술 역시 이미 정상에 가까운 선수다. 멘탈까지 오늘 경기처럼 유지하도록 지도하면, 월드컵 메달권도 충분히 가능하다. 연이틀 좋은 성적을 낸 우리 스노보드 대표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표팀 맏형 지명곤(광주스키협회)도 3위에 올랐다. 그는 "마인드 컨트롤을 바탕으로 예전과는 달리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상호의 월드컵 4위를 시작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대한민국 스노보드 대표팀은 10일부터 열릴 오스트리아 바드가스타인 평행회전(PSL) 월드컵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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