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폭발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기상악화로 로켓 발사 일정을 연기했다.
스페이스X는 8일(현지시간) 기상악화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하려던 일정을 9일에서 1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당초 스페이스X는 팰컨9에 위성통신 기업 이리듐의 통신위성 'NEXT' 10개를 실어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며, 지난 6일 연방항공청(FAA)의 허가까지 받은 상태였다.
맷 데슈 이리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초조하게 발사 일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의 첫 NEXT 위성 10개를 궤도에 쏘아 올리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캘리포니아에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불가피하게 로켓 발사 일정을 미뤘다.
스페이스 X는 지난해 9월 1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엔진가동 시험 도중 폭발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팰컨 9 로켓과 페이스북이 임대한 고가의 위성, 발사대 등이 파손돼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또 사고 원인 조사 탓에 유인우주선 드래건 V2 발사 계획을 2017년 봄에서 2018년 2분기로 미루는 등 로켓 발사 일정이 줄줄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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