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AI 확산방지 비상…소규모 농가 닭 매입·차단 방역 주력

입력 2017-01-09 13:24  

강원도 AI 확산방지 비상…소규모 농가 닭 매입·차단 방역 주력

100마리 미만 가금류 사육농가 도태·수매·예방적 살처분 추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와 시·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방지 및 유입차단에 사활을 걸었다.


철원 2개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0여 일 만에 인제와 횡성에서 잇따라 발생, 도내 확산을 우려해서다.

거점소독장소와 통제초소를 확대하고, 100마리 미만 소규모 가금사육농가 도태, 수매를 비롯해 예방적 살처분을 강화한다.

우선 거점소독장소와 통제초소를 확대 운영한다.

지난 6일 1차 검사결과 H5형 항원 양성반응이 나온 횡성군은 거점소독시설을 4곳을 추가 설치한다.

인근 원주도 2곳, 홍천과 영월, 평창도 각 1곳씩 추가하는 등 총 25곳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한다.

통제초소도 24곳에서 운영하는 등 총 49곳에서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운영, 차단방역에 나선다.

AI 발생 지역 등 시·군도 방역 강화에 나섰다.

특히 횡성군은 100수 미만 소규모 가금사육농가 도태 및 수매에 나선다.

이날 현재 잠정적으로 AI 양성반응이 나온 횡성 농가 인근 소규모 농가는 77개 농가로 1천58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는 횡성 등 시·군에 예비비를 지원, 소규모 농가 도태 및 수매에 나서 대규모 사육농가 확산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앞서 횡성읍 학곡리 한 농가에서 폐사한 토종닭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오자 예방 차원에서 3㎞ 이내 70여 농가 닭 2천5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AI 확진 여부 결과는 9일 또는 10일 나올 예정이다.

지난 4일 의심축이 발생, 8일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인제군도 방역을 강화했다.

AI 발생 농장 등 총 5만5천79 마리를 비롯해 10㎞ 이내 13개 토종닭 농가 474마리 살처분을 완료했다.

또 인제 방역대 내 거점소독장소 1곳, 통제초소 3곳을 추가 설치하는 등 총 41곳에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거점소독에 하루 최대 24명을 투입하고 통제초소에 염화칼슘 25㎏ 160포대를 배치하는 등 인근 지방도 453호선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화천군은 14일 개막하는 산천어축제를 지키고자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화천읍과 사내면 등 2곳에서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5곳으로 확대했다.

AI 예방 차원에서 축제장 반경 3㎞ 이내 모든 닭과 10㎞ 이내 모든 오리류 수매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인제와 인접 지역은 양구군도 AI 유입차단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인제와 연결 길목인 남면 가오작리 광치삼거리, 남면 원리 원리횟집 앞, 해안면 후리 등 3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 24시간 방역에 나섰다.

또 속초시도 관문인 인제에서 AI가 발생하고 나들목에 AI 거점소독시설을 추가하는 등 유입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축산차량을 소독하고서 소독 필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지역 15개 가금류 사육농가에 주기적 예찰과 함께 소독약 174㎏, 생석회 980㎏을 공급했다.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도 AI 차단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방역용품을 지원한 가운데 새해 들어 생석회 44t, 소독약 3천340ℓ 등 5천만원 상당의 방역용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AI 확산방지를 위해 13일까지 종계·산란계농장 알 운반 차량과 도계장 가축운반차량 일제검사를 시행한다.

20일까지는 도내 오리류 사육농가 항원·항체 검사 등 일제검사를 벌인다.

하천·저수지 인근 농가에 차단망을 설치하는 등 방역실태도 점검한다.

이날 현재 도내 고병원성 AI 관련 도내 살처분 규모는 122개 농가 11만9천113마리다.

도내 가금류 사육현황은 닭 6천495 농가 602만2천305마리, 오리 284 농가 7천536마리, 기타 가금류 571 농가 41만7천897마리 등 7천350 농가 644만7천738마리다.

도 관계자는 9일 "AI 유입차단을 위해 각 시·군,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심축 발견 즉시 시·군 또는 담당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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