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착공·2024년 시설 인수·2029년 투자 완료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미래에셋이 국내외 자본 1조원 이상을 전남 여수 경도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투자 일정에 이목이 쏠린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가 들어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 주요 분기점은 2019년, 2024년, 2029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전남 개발공사가 소유한 211만여㎡ 부지 가운데 리조트와 골프장이 이미 들어선 곳을 제외한 미개발 부지 27만여㎡를 미래에셋에 넘긴다.
미개발 부지에 미래에셋 측의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돌산과 경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의 선행 조건인 경제자유구역 편입, 개발계획 변경 등 절차를 마치고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도 2019년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절차가 내년 상반기에 조기 완료되면 착공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남도는 기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투자협약이 체결됐으니 협약서 등을 제시하면 산업통상자원부도 경제자유구역 편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되면 연륙교 건설비의 절반을 국가가 지원하는 근거가 마련된다.
남은 비용은 전남도와 여수시가 30%, 미래에셋이 20%씩 부담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미래에셋은 조만간 인수대금(3천433억원)가운데 50억원을 납부하고 2019년까지 950억원, 2024년까지 2천430억원을 납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협약 주체들이 1단계 사업 기간으로 설정한 2024년까지는 리조트 회원권까지 모두 미래에셋에 넘어가고 인수대금 전액을 포함한 60%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029년에는 1조원 이상 사업비를 모두 투입해 완공이 예상된다. 회원권 인수절차 탓에 완공 시점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5년 늦어졌다.
2029년까지 투자금액이 1조원에 못 미치면 미래에셋은 미집행분의 3%를 전남개발공사에 지급하는 투자 담보조건도 설정했다.
리조트 등을 운영해온 전남개발공사의 자회사 전남관광은 위·수탁 협약을 통해 미래에셋이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 고용은 보장된다.
미래에셋은 이날 전남도, 여수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전남개발공사와 경도해양관광단지 투자협약을 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기존 골프장, 리조트 등 시설물과 사업을 인수하고 앞으로 6성급 리조트 호텔, 테마파크, 리테일 빌리지, 워터파크, 콘도, 마리나, 해상 케이블카 등 시설을 갖춘 세계적 복합리조트 조성에 투자한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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