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대선주자들 세종시 행정수도 제안 환영"

입력 2017-01-09 15:26  

이춘희 시장 "대선주자들 세종시 행정수도 제안 환영"

세종참여연대도 환영 성명 발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9일 대선주자들이 제안한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론에 대해 "25만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성장하려면 세종시는 정치·행정 수도로, 서울시는 경제·문화수도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신행정수도 건설은 개헌을 통해 되살려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소속 정당을 초월해 세종시를 정치·행정·사법 수도로 만들자고 주장했다"며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지도자의 소신과 안목에 경의를 표하며, 행정수도 공약이 꼭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은 어떻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 입장을 말할 기회가 없었을 뿐, 신행정수도 추진 당시 적극적이었던 만큼 긍정적인 의견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표심 몰이를 위한 이벤트일 뿐, 진정한 개헌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대부분 행정수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개헌은 시기상 문제일 뿐,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도 성명을 내 "세종시 정치·행정 수도 공약은 국가 균형발전의 역사적 선언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정부부처와 청와대·국회가 이원화돼 있어 행정의 비효율성과 예산 낭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헌법 개정 논의에서 행정수도 개헌 내용을 포함시키고, 다른 대선 후보들도 공약으로 발표해 국가 과제로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권력 집중으로 비대해진 중앙권력 곳곳이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권력과 부를 분산하는 것이며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과 대검 등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하는 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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