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주장…"데이비드 윤, 이상화 하나銀 본부장도 수사해야"
금감원 부원장 "사실무근…안종범 알지 못하고 통화한 적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박초롱 기자 = 금융감독원 김수일 부원장이 보험업계의 미르재단 출연을 종용했으며, 이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검찰 내사 보고서가 확보됐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9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의사진행발언에서 "안종범의 지시로 김수일 현 금감원 부원장이 나서서 생명보험사들을 독촉해 미르재단에 출연을 종용했다는 검찰 내사 보고서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확보했다는 내사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삼성화재[000810]가 미르재단에 출연금 119억원을 냈으며, 여기에 압력을 행사한 게 김 부원장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한 특검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수일 부원장은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반박했다.
김 부원장은 "안종범 수석과는 알지 못하고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실제로 보험사를 압박했다면 내가 벌써 검찰에 끌려갔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최순실의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라며 최 씨의 독일 내 재산 관리자인 데이비드 윤, 당시 KEB하나은행의 독일 현지법인장이던 이상화 글로벌영업 2본부장에 대한 특검 수사도 의뢰했다.
박 의원은 "카톡 내용을 보면 (데이비드 윤은) 독일 내 재산 관리자로, 최순실의 부동산 구입 및 은행 전담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KEB하나은행 이상화 현지법인장이 최순실의 부동산 구입 및 은행 전담 업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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