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 '내전' 아프간서 178㎞ 도로 건설

입력 2017-01-09 19:29  

중국 국영기업, '내전' 아프간서 178㎞ 도로 건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 국영기업 중국도로교량공사(CRBC)가 16년째 탈레반과 내전이 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길이 178㎞ 도로를 건설한다.

9일 아프간 인터넷신문 카마프레스 등에 따르면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 대통령궁에서 마흐무드 발리그 아프간 공공사업부 장관과 루샨 CRBC 부회장은 북부 다라에소프와 중부 야카울랑 사이 178㎞ 구간을 잇는 도로 건설 계약에 서명했다.






앞으로 2억500만 달러(2천470억원)를 들여 3년 반에 걸쳐 건설될 이 도로는 산악지대를 가로지나게 되며, 곳곳에 200여 개 크고 작은 다리도 놓일 예정이다.

발리그 장관은 이 도로가 건설되면 농촌 지역 물자 조달이 쉬워지고 정부의 탄광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리그 장관은 이 공사에 중국 기업 외에 터키 기업 등이 입찰했으나 가장 낮은 입찰액을 제시한 CRBC가 최종적으로 낙찰됐다고 덧붙였다.

건설비용은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해 5월 자국을 방문한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최고행정관(CEO·총리격)에게 아프간 인프라 건설과 자원개발을 중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업 투자를 독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또 2017년까지 아프간에 3억2천700만 달러 경제원조를 약속하고 미국과 파키스탄, 아프간과 함께 아프간-탈레반 평화회담 추진을 위한 4자 조정그룹(QCG)에 당사국으로 참가하는 등 최근 아프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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