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죽고 나서야…브라질 대통령 "교도소 증축 필요"

입력 2017-01-10 01:54   수정 2017-01-10 01:58

100명 죽고 나서야…브라질 대통령 "교도소 증축 필요"

법무장관, 주 정부 치안 책임자 회의 소집…군 병력 동원 검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올해 초부터 계속된 교도소 폭동으로 100명 가까운 수감자가 살해되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뒤늦게 교도소 증축 계획을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의 주도(州都) 포르투 알레그리 외곽에서 열린 공공의료시설에 대한 구급차 전달 행사에 참석, 교도소를 추가로 건설해 수용 능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브라질에는 더 많은 교도소가 필요하다"면서 "기존 교도소의 보안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교도소 폭동은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공공치안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면서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0∼13%, 부정적 46∼51%, 보통 34∼46%였다.


교도소 폭동이 계속되자 북부와 북동부 지역 주 정부들은 연방정부에 군 병력 동원을 포함한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법무장관은 조만간 전국의 주 정부 치안 책임자들을 소집해 교도소 폭동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브라질에서는 북부와 북동부 지역 교도소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폭동으로 100명 가까운 수감자가 살해당했다.

북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에 있는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는 지난 1∼2일에 17시간가량 계속된 폭동으로 56명이 살해됐다.

지난 6일에는 북부 호라이마 주 몬치 크리스투 교도소에서 33명의 수감자가 살해됐다.

두 건의 폭동 사망자는 1992년 상파울루 카란지루 교도소 폭동(111명 사망)에 이어 역대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다.

전문가들은 교도소의 초과밀 수용과 범죄조직 간의 세력다툼을 폭동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평균 수감률은 167%다. 수용 능력을 100명으로 할 때 167명이 수감돼 있다는 의미다.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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