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7일에도 김현수와 역할 겹치는 스미스 영입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경쟁자가 팀에 합류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017시즌 기상도가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 신문 '볼티모어 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추가로 외야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벅 쇼월터 감독의 구상을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100에서 200타수가 아니라, 400에서 500타수를 말하는 거다. 우리 디비전에 얼마나 많은 왼손 선발 투수가 많은지 본다면, 우리는 그걸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다 지구 2위로 마감했다.
볼티모어의 약점은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 타자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34로 30개 구단 중 29위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89승 73패로 승률 0.549였지만, 상대가 왼손 선발 투수를 냈을 때는 23승 23패로 승률 5할이었다.
지난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볼티모어 주전 좌익수에 근접했던 김현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볼티모어는 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를 내주면서 왼손 타자 세스 스미스를 데려왔다.
스미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활약한 베테랑 외야수로 통산 타율 0.261, 113홈런, 426홈런을 기록했다.
수비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인데, 좌익수로 통산 499경기·우익수로 통산 349경기에 출전했다.
스미스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통산 타율 0.272에 홈런 104개를 기록했지만, 왼손 투수를 만나서는 통산 타율 0.202에 홈런 9개에 그쳤다.
지난 시즌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0.321, 왼손 투수 상대 18타수 무안타로 '편식'이 심했던 김현수와 유사한 성격의 타자다.
신문은 "볼티모어 구단이 또 다른 외야수를 추가하고 싶어 하지만, 이미 40인 로스터 가운데 9명의 외야수를 보유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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