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의회 서민경제특별위원회가 오는 12일 새해 첫 의회개회를 앞두고 민생현장을 방문한다.
서민경제특위는 지난해 10월 부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본 서구 송도 암남공원 조개구이촌과 태종대 감지해변 조개구이촌을 11일 오전 찾아 애로사항을 듣는다.
송도 암남공원 조개구이촌에는 30여 개 조개구이집 점포가 있었으나 태풍 차바로 모두 파손됐다.
이 곳은 태풍 전에 암남공원 주차공간 확보를 놓고 구이집의 자진 이전을 요구하던 서구청과 상인 간에 갈등을 빚었다.
서구청은 상인들에게 송남시장 내로 영업장소를 이전할 것을 제안했으나 상인들은 이 곳이 '해녀촌'이 시작됐던 장소라는 이유로 바닷가에서 떨어진 송남시장으로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영도구 태종대 감지해변 조개구이촌도 태풍 차바로 영업점포 40여 곳이 밀려든 파도와 강풍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영도구청은 기존 영업지 바로 인근에 대체 부지를 제공한다는 입장이지만 상인들 상당수는 기존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서민경제특위는 두 지역을 찾아 상인과 구청의 입장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민경제특위는 이어 연제구 이마트타운 예정지를 방문한다.
지난해 6월 연제구청은 이마트타운 건립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 사업시설 실시계획을 인가했다.
그러나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 상인들은 상권 피해를 호소하며 이마트 입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13일 오전에는 시의회 의장단과 함께 부산시노인종합복지회관을 찾아 중식 배식과 설거지,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벌인다.
이대석 서민경제특위 위원장은 10일 "이번 민생현장 방문은 관련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합리적인 대안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 측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사안별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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