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개량 실천과 꼼꼼한 사육
(강진=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개량 실천과 적절한 사양관리로 품질 개선을 이룬 '강진착한한우'가 전국 한우시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읍에서 한우 90여 마리를 사육하는 임동추씨는 지난달 29일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 30개월령 거세우 5마리를 출하했다.
임씨가 출하한 소는 다음날 경매에 부쳐져 5마리 모두 육질에서 최고 등급인 Ƈ++'를 받았다. 육량에서는 4마리가 A 등급, 1마리는 B 등급 판정을 받았다.
소는 1㎏당 경락단가 2만1천795∼2만9천334원, 평균 가격 2만4천883원에 낙찰됐다.
최고 가격을 받는 개체는 ㎏당 경락단가 2만9천33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날 거세우 1++ 등급의 ㎏당 평균 가격은 음성공판장이 2만610원, 전국 공판장이 1만9천956원이었다.
소 1마리 무게가 500㎏ 내외인 것을 고려했을 때 임씨의 한우는 마리당 음성공판장보다 190여만원, 전국 공판장보다 219만원 정도를 더 받은 셈이다.
최고가를 받은 개체의 경우에는 평균 가격이 음성공판장보다 42.3%, 전국 공판장보다 47%가량 높았다.
임씨는 한우시장을 놀라게 한 품질관리 비법으로 혈통 개량을 꼽았다.
체계적인 개량시스템을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전담 인공수정사와 협의해 근친교배를 막고 인공수정으로 송아지를 낳게 했다.
쇠고기 이력시스템 조회 결과 임씨가 출하한 소 5마리 가운데 3마리는 혈통 등록우였고, 나머지 2마리는 기초등록우와 미등록우였다.
이 소들의 가격을 분석해보면 개량단계가 높을수록 경락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두 번째 비결은 꼼꼼한 사양관리다.
임씨는 소들이 어릴 때는 먹는 양을 늘리기 위해 조사료 공급에 주력했다. 육질을 좌우하는 육성기 때는 발효사료 배합에 신경 썼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사료 구매비용은 늘어나지만,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어 경영 면에서 이익이라고 귀띔했다.
임씨는 이달 중순에는 송아지를 분만한 적 없는 암소를 출하해 또 한 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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