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주변 해역에서 러시아 함정의 움직임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통합막료감부 설치로 육해공 자위대가 통합 운영되기 시작한 2006년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 함정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4건이었다.
그후 2009년엔 부터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2014년에는 19건, 2015년에는 25건, 지난해에는 사상 최다인 27건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함정의 활동 해역은 러시아와 가까운 홋카이도(北海道) 주변이 중심이었다. 지난해 18건이 이곳에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러시아 구축함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접근하는 등 규슈(九州)·오키나와(沖繩) 지역에서도 한 해 동안 9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일본 주변 해역에서 발견되는 러시아 함정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 9월 9일에는 냉전종식 후 최대 규모인 24척의 러시아 함정이 홋카이도 북쪽 소야(宗谷)해협을 통과했고, 2012년 7월 1일에는 순양함 등 26척이 소야해협을 지나 오호츠크 해로 갔다.
요미우리는 "러시아 함정이 홋카이도 주변에 자주 나타나는 것은 극동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계·감시가 급선무인 해상자위대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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