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 '수산현황' 보고서…"세계 수산자원 30% 남획"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전 세계적 수산자원의 3분의 1가량이 무분별하게 남획되고 있어 자원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발표한 '세계수산양식현황' 보고서에서 2014년 기준으로 세계 수산물 생산량은 1억9천572만t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바다에서 물고기를 직접 잡는 어획생산량이 9천463만t으로 수년째 비슷한 수준이지만, 양식생산량의 경우 1억109만t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식업이 늘어나는 것은 어족자원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로 어획량을 제한하고 양식업을 장려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추구하는 국제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다만 무분별하게 수산자원을 잡아들이는 남획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FAO는 보고서에서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산자원 중 31%가 이미 남획 상태로 생물학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biologically unsustainable level)"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체 수산자원의 58%은 최대 수준으로 어획(fully fished)되고 있어 수산자원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4년 국가별 수산물 생산량을 보면 중국이 총 7천615만t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인도네시아(2천84만t), 인도(960만t), 베트남(633만t), 미국(541만t) 등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330만 4천772t의 수산물을 생산해 14위를 차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FAO 세계수산양식현황 보고서를 보면 양식생산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주요 국제 통계자료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국내외 정책 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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