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만학도 합격 영예, 동생 병원서 제2 인생 시작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동신대학교는 제44회 방사선사 국가시험에 방사선과 학생 49명이 응시해 98%인 48명이 합격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평균 합격률 77.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합격자 중에는 69세로 이번 시험의 최고령자인 장연수씨도 포함됐다.
장씨는 회사를 정년퇴직한 뒤 지난해 동신대 방사선학과로 편입했다.
홀로 병원을 운영하는 동생이 안쓰러워 동생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방사선학과 진학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주뻘 학생과 함께 학업에 매진한 결과 합격의 영예를 안은 장씨는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전달한 것 같아 기쁘다"며 "동생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신대 방사선학과 한재복 학과장은 "재학생 역량 강화를 위해 방과후수업(ASP) 프로그램, 스터디 지정교수제도, 국가시험 전용 공부방 운영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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