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오는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괌을 방문한다고 방위성이 10일 발표했다.
방위성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방문은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해병대의 괌 이전 배치 계획의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9천여 명과 가족을 괌 등 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괌으로 옮기는 병력은 4천여 명이다.
특히 이나다 방위상은 앤더슨 공군기지 등을 방문하면서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대도 시찰하기로 해 주목된다.
그는 괌 방문을 계기로 사드 부대를 시찰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다.
이나다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 도입 문제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새로운 장비 도입은 구체적인 (방위) 능력 강화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3차 추경예산에 사드 연구조사비를 포함해 1천억 엔(약 1조343억 원)의 방위비를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당초 사드도입 여부를 차기 중기방위력정비계획 기간인 2019~2023년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계획을 앞당겨 내년 여름까지 도입 여부를 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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