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을 활용해 야간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야간 개방을 희망하는 도내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을 모집해 야간 운영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야간관광을 활성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박물관·미술관들이 기존 전시실을 야간에도 개장하거나 야외에서 기획전시회를 여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야외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행사를 하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지원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야간에도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개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데 따른 조치다.
도는 이달에 박물관·미술관진흥위원회 회의를 통해 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공고와 심사를 거쳐 오는 3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는 관광객에게 야간 개장하는 박물관·미술관 홍보를 요청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이번 사업에는 5천만원을 투입한다.
도는 12월에 평가회를 열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사업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한웅 제주도 문화산업담당은 "그동안 야간관광 소재가 부실하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야간에 전시장을 개장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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