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을 비판한 인사들이 잇따라 해고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뤄허텔레비전의 류융(劉勇) 프로듀서가 발언 내용이 정치 규율과 도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뤄허TV가 처벌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류 프로듀서는 마오쩌둥 비판 인사를 옹호한 뒤 해고됐다.
류 프로듀서는 지난 8일 마오쩌둥을 비판했다가 해고된 덩샹차오(鄧相超·61) 산둥(山東)건축대 예술학원 부원장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앞서 덩 부원장은 마오쩌둥 탄생 123주년 전날인 지난달 25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마오쩌둥)가 (국공내전과 한국전 발발 전인) 1945년 죽었다면 중국의 전사자가 60만 명 줄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그가 (대약진 운동 전인) 1958년 죽었다면 3천만 명이 덜 굶어 죽고, (문화대혁명 전인) 1966년 죽었다면 싸우다 죽는 이가 2천만 명이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덩 부원장은 그가 유일하게 제대로 한 일이 죽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덩 부원장의 글에 분개한 마오쩌둥 지지자 수십 명은 4일 산둥건축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중국 산둥성 정부는 덩 부원장의 글이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는 일부 학자의 옹호에도 시위 이튿날인 5일 덩 부원장을 성 참사직에서 해임했으며 산둥건축대도 7일 그를 교수직에서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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