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인들 트럼프에 러브콜…한국은 '골든타임' 놓치나

입력 2017-01-10 21:35   수정 2017-01-10 21:41

외국 기업인들 트럼프에 러브콜…한국은 '골든타임' 놓치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중국, 일본, 프랑스의 기업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앞다퉈 만남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인들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마윈 중국 알리바바 회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CEO(최고경영자) 등이 최근 잇따라 트럼프 당선인을 면담했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에서 일자리 창출, 대규모 투자 등을 약속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자국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한 '러브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기업인들의 상황은 정반대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3명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하는 특검으로부터 출국금지 조처를 당해 발이 묶인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과 국내 재계 사이에 인맥도 두텁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적인 인연을 가진 재계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창립자로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을 맡았던 에드윈 퓰너 아시아연구센터 이사장과는 연분을 가진 인사들이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우 퓰너 이사장의 추천으로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퓰너 이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경제외교를 담당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최순실 게이트에 깊숙이 연루되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보니 어떤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유수의 기업인들이 발 빠르게 트럼프 당선인과 접촉하는 것은 당선인의 환심을 사면서 미국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 기업인들이 이런 흐름에서 뒤처지면서 자칫 트럼프 당선인과의 인맥 구축에서 소외되고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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