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태권도 명장의 몰락'…김세혁 전 전무, 승부조작으로 법정구속

입력 2017-01-10 20:33   수정 2017-01-10 20:34

[단독]'태권도 명장의 몰락'…김세혁 전 전무, 승부조작으로 법정구속

2013년 대표선발전서 특정 선수 밀어주다 징역 1년 6개월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안홍석 기자 = '태권도 명장' 김세혁(62) 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가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결국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석 판사는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세혁 전 태권도협회 전무에게 검찰이 구형한 징역 1년 6월을 그대로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전 전무는 2013년 11월 열린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태권도대회 겸 2014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에서 일부 선수에게 기권을 강요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특정 선수를 우승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협회 관계자들로부터 고발당했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김 전 전무는 억울하다면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으나 실형을 면치 못하는 것은 물론 법정구속까지 됐다.

김 전 전무는 항소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그동안 쌓아온 태권도 명지도자로서 명성에는 큰 금이 갔다.

김 전 전무는 2010년 말 삼성에스원 지휘봉을 내려놓을 때까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5명이나 배출하고, 2009년에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한국 태권도의 대표적 명장이다.

2011년에는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첫 전임 지도자로 선임됐고, 2013년 4월 대한태권도협회 전무로 임명돼 행정가로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승부조작 의혹이 일자 2014년 5월 전무직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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