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엔<노르웨이> AP=연합뉴스) 2011년 노르웨이에서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77명을 살해한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7)가 경비가 삼엄한 법정에서 나치식 경례를 했다.
브레이비크는 10일(현지시간) 법정에 걸어 들어오자마자 취재진이 있는 방향으로 나치식 경례를 했다.
짙은 검은색 정장에 수염을 기른 그는 그러나 아무런 말은 하지 않았다.
담당 판사는 나치식 경례는 법정의 위엄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브레이비크에게 그러한 경례를 반복해서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날 재판은 브레이비크가 "비인간적 수감 생활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하자 노르웨이 정부가 이 판결에 불복, 항소하면서 열린 것이다.
브레이비크는 지난해에도 법정에서 나치식 경례를 한 적이 있다.
브레이비크는 2011년 7월 22일 오슬로 정부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우퇴위아섬에서 여름캠프에 참석 중인 청소년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모두 77명을 살해한 죄로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징역 2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