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STX프랑스가 매각되더라도 프랑스 정부가 주주로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유럽1 라디오가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이탈리아의 조선업체 핀칸티에리가 STX프랑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때도 프랑스 정부가 주주로 남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의 손자회사인 STX프랑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핀칸티에리를 선정했다.
프랑스 생나제르항에 조선소를 보유한 STX프랑스는 크루즈선 건조에 특화한 회사로 STX조선 손자회사인 STX유럽이 지분의 66.7%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프랑스 정부에 귀속돼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조선업계의 수주 가뭄 속에서도 유독 크루즈선만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 STX프랑스를 알짜 매물로 평가해왔다.
그러나 STX프랑스는 크루즈선 외에 군함도 건조하는 '전략 자산'으로 지분 매각할 때 프랑스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젠틸로니 총리는 "두 우방(이탈리아와 프랑스)이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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