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종교지도자가 신도에 강요하듯 해…위장 탈당 의혹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거취 표명을 요구했던 분들(친박 핵심)과 동시에 사퇴하고 새누리당을 조속한 시기에 해체해야 국민에게서 박수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어제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우리가 분당을 결심한 게 옳은 일이었다는 것을 재확인해준 자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에서 15~20명 정도가 책임질 사람들로 보이는데 인 비대위원장은 2~3명이 될지 모른다면서 책임을 대폭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배지를 반납하라고 하고, 백지 위임장으로 신분이나 거취를 위임한다는 수모스러운 일을 마치 종교 지도자가 신도에게 강요하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위장 탈당 의혹도 있다"면서 "탈당한 분들이 지역구에 가서는 '곧 복당할 테니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등 국민 전체를 상대로 진정한 반성이나 청산 절차도 없이 종교에서 세례 주듯 하는 절차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또 "서청원 의원이 인 비대위원장께 어떤 약속을 하고 모셔온 모양인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그 약속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게 의총에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초선 44명, 재선 30명이 새누리당에 있는데, 바른정당이란 구조선이 와 있으니 빨리 옮겨타서 보수를 살리라고 해야 함에도 계속 침몰하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으라는 지도부야말로 보수가 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다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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