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CJ E&M이 외국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영화 전문채널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 E&M은 11일 해외전용 한국영화 전문채널 'tvN Movies'를 개국,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tvN Movies'는 싱가포르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이자 이동통신사인 '스타허브'(StarHub)와 채널편성 계약을 맺고 현지 54만여 가구에 액션, 코미디, 로맨스,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를 연간 총 200여편 선보인다.
매년 20여편의 최신 국내 개봉작들도 편성한다.
또 CJ E&M은 현지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한국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스타허브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통한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CJ E&M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홍콩 등 동남아 다른 국가의 케이블·인터넷(IP)TV 사업자 등과 만나 올해 안에 'tvN Movies'를 이들 국가에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 및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산업 해외매출 규모는 2015년 총 2천937만 달러로, 이 중 중국·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이 78.2%로 가장 높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2020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을 목표로 현지 법인 설립, 합작 콘텐츠 제작,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한류 선도자'로서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J E&M은 2015년 홍콩에 지사를 설립해 동남아 9개국의 약 650만 가구에 'tvN Asia'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국에 영화 제작과 콘텐츠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베트남 유력 콘텐츠 제작사인 '블루그룹'을 인수하는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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