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강원지역에는 처음으로 강원대에 방사선 진단·치료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방사선 조사시설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원대 화학과 정영미 교수팀은 연구재단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으로 19억원을 지원받아 생물학적 방사선 조사기인 감마셀-40(Gammacell-40)과 라만 분광기 등을 시설 내에 구축했다.
방사선 조사시설은 방사선을 세포나 동물에 노출하는 실험기기를 갖춘 실험실로 그동안 강원지역 연구자들은 세포·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생체 손상과 회복, 방사선 항암 치료 등 연구를 하기 위해 방사선 조사기가 있는 서울, 정읍 등으로 가는 불편을 겪어왔다.
설치된 감마셀-40은 1분당 1그레이(Gy) 이하의 낮은 선량으로 표본에 균일하게 방사선을 쬘 수 있는 장점이 있고, 5분 이상 조사하는 경우에도 산소가 계속 주입돼 실험동물의 호흡에 영향을 주지 않아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방사선 조사시설은 오는 6월 강원권의 방사선 관련 연구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공개될 예정이다.
정영미 교수는 "방사선 연구가 낙후된 강원도에 처음으로 최신 방사선 조사기를 설치했다"며 "앞으로 방사선 노출 진단 방법과 효과적인 방사선 치료를 위한 연구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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