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2차관 면담…"北도발시 현저히 다른 반응 보일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톰 마리노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 집행위원은 미국을 방문 중인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과의 면담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마리노 집행위원은 면담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문제 대응에 있어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며, 만약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지속할 경우 현재까지와는 현저히 다른 강력한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노 집행위원과 안 차관과의 면담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현지시간으로 10일 이뤄졌다
마리노 집행위원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에 대해 부여하는 중요성을 감안하면 신행정부가 한미동맹을 중시할 것이 확실하다"며 "신행정부 하 한미동맹이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 차관은 "지난 60여년 간 한미 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도 협력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차관은 또 "지난해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일련의 도발을 감행한 데 이어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준비와 핵 무력 강화 등을 거론했다"면서 "미 행정부 교체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감안해 한미가 북한, 북핵 문제 대응에 있어 어느 때보다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차관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제2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와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 현황점검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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