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대권 도전에 따른 시장직 유지 문제와 관련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해도 현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성남시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시민과의 새해 인사회에서 "일부에선 대선 후보 경선 참여와 시장직 두 가지 일이 모두 가능하겠느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몸으로만 행정 하지 않는다"며 "스마트폰으로도 하고 차 안에서, 집에서, 심지어 침대에서도 행정을 하기 때문에 경선과 시장 두 가지 병행이 어렵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어 "대통령 탄핵이 결정돼 조기 대선을 하게 되면 한 달 안에 사퇴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이 불가능한데 아마 당에서 한 달 안에 경선을 끝낼가능성이 크다"며 "경선을 5∼6개월 하면 공백이 많아지겠지만 한 달 안이면 시정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혹시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여러분(시민)이 놔주겠지요"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경선을 통과해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시장직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분(시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울러 청년배당 정책에 대해 "청년 지원 정책이자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헬조선, 대한민국이라는 지옥 탈출이 꿈이고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청년을 위해 논란을 감수하고 했다"면서 일부 선별적 시행론을 두고는 "부자 아이들 골라내는 비용이 오히려 더 든다"며 기본소득에 관한 전 세계적 논의 움직임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신·구시가지 격차와 갈등이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요즘 분당 산다는 얘기 대신 성남 산다고 얘기하며 성남에 사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며 "이런 통합은 별것 아닌 복지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교생 무상교복 확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시의회에서 예산안이 삭감돼 올해는 포기하고 내년에 또 시도할 것"이라며 "머슴 사이(집행부·시의회) 견해차가 있으니 주민자치 차원에서 주인(시민)이 나서 판단하고 해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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