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를 공영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민단체인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1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간투자를 끌어들이는 대신 정부와 창원시가 직접 개발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창원물생명연대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마산해양신도시를 개발하면 결국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앞세운 땅장사 밖에 안된다"며 "국비 지원을 받아 창원시 주도로 공영개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창원시와 건설업체인 ㈜부영주택 간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 우선협상이 결렬된 것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물생명연대는 창원시가 부득이 민자사업으로 마산해양신도시를 개발하더라도 수익창출 대신 공공성을 우선시하고 사업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마산항 항로 준설과정에서 나온 토사로 마산만 공유수면을 메워 만든 인공섬에 문화·관광·비즈니스가 융합한 신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인공섬 조성에만 시비와 민간자본 3천400억원이 들었다.
창원시는 투입한 3천400억원을 회수하려고 공공용지를 제외한 인공섬 토지를 부영주택에게 팔고 부영주택이 해당 부지에 주택·상업시설을 짓는 방법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주택·상업시설 규모를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면서 지난해 연말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창원시는 올해 초 새 민간사업자를 물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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