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맞은편 사무실 물색중…전현직 의원 대거 참여 캠프 구성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잠룡 중 한 명인 유승민 의원이 오는 25일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왔다. 이제 저의 출마 결심을 국민께 밝히고자 한다"면서 "오는 25일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과 장소는 추후 알려드리겠다"면서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선출마 계획을 발표한 것은 유 의원이 처음이다.
유 의원은 경선 출마 선언 자리에서 그동안 견해를 밝혀온 각종 정책 어젠다를 포함한 큰 틀에서의 공약 방향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평소 '안보는 보수'라는 기치 아래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대북 현안과 관련해선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반면 경제·사회 분야에서는 경제정의와 불평등해소에 방점을 찍으며 재벌개혁, 자사고·특목고 폐지, 선거연령 하향조정 등 보수진영으로서는 다소 급진적인 어젠다를 제시해왔다는 평가다.
유 의원은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이르면 이번 주 내 캠프 진용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 의원 측은 이미 여의도 국회 인근으로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당사와 선거사무실들이 밀집한 국회 맞은편 서여의도 일대 건물 중 한 곳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에는 전·현직 의원 2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국회에서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와 함께 활동한 원내부대표단 그룹이 대표적이다. 재선의 조해진 전 의원을 필두로 김희국 이종훈 민현주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유 의원 측은 "이 밖에도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구상찬 전 의원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함께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자문그룹 또한 안팎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또 유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 김세연 이혜훈 의원 등 현역 측근들도 대거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유 의원은 일단 바른정당 창당 전까지는 언론 인터뷰 정도를 제외한 개인 일정을 최소화하고 창당활동 지원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측근은 덧붙였다.
minar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