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경영·도내 뮤지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민이 찾는 뮤지엄이 되기 위해 "빅데이터와 테크놀로지 등을 활용한 스마트한 뮤지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원기 대표가 11일 밝혔다.
설 대표는 이날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도의 교통 인프라와 지역별 인구, 문화시설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 도민들이 문화 예술과 생활 문화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경기도 문화예술 맵(Map)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빅데이터로 뮤지엄의 소장품을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하면 뮤지엄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전시나 공연 등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경기문화재단에 소속된 뮤지엄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 모두 6곳이다.
설 대표는 최근 감소 추세인 뮤지엄 방문객 수를 늘리고, 이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뮤지엄들을 통합 관리할 '스마트 뮤지엄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뮤지엄마다 개별적으로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보니 방문객들의 관람 성향, 교육 참여 등 정보가 전혀 파악되지 않아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알기 어렵다"면서 "'스마트 뮤지엄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고객 입장에서는 카드 하나로 여러 뮤지엄을 방문할 수 있고,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를 단순히 '본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기프트 샵, 카페, 음식 등 편의시설 서비스를 강화해 뮤지엄을 '종합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설 대표는 재단 홈페이지에 실린 문화, 생활, 관광 등 다양한 데이터들을 일반 사용자들이 앱(App)이나 다른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기반' 포털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한 뮤지엄 운영을 위해 설 대표는 부서간 협업을 강조하며, 기존 4본부(경영·문화예술·문화유산·뮤지엄본부) 체계인 조직기구를 2본부 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기존 문화유산본부와 뮤지엄본부를 없애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뮤지엄운영위원회와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뒀다.
각각 위원회는 소속 뮤지엄 기관장들과 재단 내 부서장 또는 팀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뮤지엄 운영 방향이나 재단의 문화예술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될 예정이다.
또 대표이사 직속으로 정책실이 이번에 새로 마련됐다.
설 대표는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들 가운데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정책실 소속 팀원들은 사업 성격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부서원들과 TF팀 구성 등을 통해 정책을 연구하고 실행시켜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道) 산하기관인 경기문화재단은 2008년 '도내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면서 독창성과 우수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주요 기관을 흡수했다.
이후 재단은 경기도에서 문화와 관련한 사업 대부분을 총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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