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최대 5천명 참석…무사 귀향 반기는 순수행사"
고향 음성 행치마을에서도 소규모 환영 행사 준비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환영하는 행사가 오는 14일 그가 학창시절을 보낸 충북 충주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귀국 충주시민 환영대회 추진위원회'는 11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충주체육관에서 3천∼5천 명이 참석하는 반 전 총장 환영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환영 행사에는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과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해 충북 출신 국회의원과 시·도 의원, 일부 자치단체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한 가정에서도 시험 합격, 취업 등 경사가 있으면 잔치를 열어 기쁨을 함께 하고 동네에서도 경사가 있으면 다 같이 축하해준다"며 "충주에서 배우고 자라 유엔 수장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고향 사람을 맞이하는 순수한 환영행사"라고 설명했다.
충주는 반 전 총장이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다.
추진위는 "행사 예산은 시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며 "정치적 요소는 배제하고 감사와 환영의 마음을 담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반 전 총장이 확실히 참석할 것이라고 통보 받았다"며 행사 준비를 위해 뉴욕에서 반 전 총장 관련 영상물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주최 쪽은 애초 반 전 총장의 사진이 들어간 환영 현수막과 대형 애드벌룬 등도 준비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 질의 등을 거쳐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프로그램도 일부 축소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처음엔 환영대회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충주 환영대회에 앞서 같은 날 반 전 총장 고향인 음성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별도의 환영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음성 시민사회단체는 음성체육관에서 열기로 했던 대규모 환영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그의 고향 마을인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에서 약식 행사를 열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은 14일 음성의 부친 선영에 참배하고 꽃동네를 방문한 뒤 충주로 이동해 모친이 있는 본가에서 하룻밤 머문 뒤 이튿날 상경할 예정이다.
k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