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아동학대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광주 빛고을아동보호전문기관이 11일 광주 북구 대자로에서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빛고을아동보호전문기관은 연면적 406㎡,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상담실, 대기실, 자료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는 상담 전문가·임상 심리치료 전문가 등 17명이 근무한다.
사회복지법인 동명회가 5년간 수탁 운영하며 광주 동·남·북구 권역의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아동학대 여부 판단 등을 한다.
또 아동학대 행위자 격리, 아동 보호시설·의료기관 인도 등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맡고,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홍보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도 한다.
그동안 광주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1곳만 운영돼 늘어나는 아동학대에 신속히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제2 아동보호전문기관 개관으로 아동학대에 보다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병호 광주시 행정부시장, 이은방 시의회 의장과 경찰청·사회복지 시설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병호 행정부시장은 "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청,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광주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2014년 283건, 2015년 383건, 2016년 기준 584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초 학대피해아동쉼터를 1곳 증설해 총 2곳에서 남녀를 구분해 보호하고,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조기 발견을 위한 아동보호종합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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