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합동으로 실시하는 '대서양 결의'(Atlantic Resolve) 훈련을 위해 독일에 병력 4천 명을 파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무력 합병 후 유럽 안보가 불안해진 가운데 미국은 독일에 상주군 교대병력 4천 명을 파견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병력은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 주둔 제4 보병사단 예하 제3 기갑 전투여단 전투팀 소속으로, 지난 8일 독일 브레머하펜에 도착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리 동맹국과 협력 국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번 파병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병력은 탱크, 장갑차, 대포 등 2천400여 군 장비와 함께 도착했다. 이 장비들은 폴란드로 옮겨진 뒤, 미국과 동맹국의 합동 훈련용으로 동유럽 7개 지역에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팀 레이 미군 유럽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번 파병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 이후 불안해하는 유럽 동맹국들에 미국의 굳건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후 유럽에 지상, 해상, 공군 병력을 꾸준히 증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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